책을 통해 조금씩, 차근차근 성장해간다
发布时间:20-09-18 09:17  发布人:金卓    关键词:   

독서를 즐기는 림미란 교원.

누구나 책을 읽게 되는 계기가 있다. 부모의 열정적인 독서학습법 덕을 보거나, 그냥 무심코 읽은 책이 ‘인생 책’이였거나 혹은 교육과정 속에서 자의반 타의반 등등으로 말이다.

시작이 어떻든 ‘책 읽는 재미’를 깨우치는 건 자신의 몫이다. 다만, 학교와 교원은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 림미란(45살) 교원은 수업과정에도 늘 아이들에게 ‘왜 책인가’를 화두로 던진다.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독서프로그램과 함께 림미란 교원은 아이들이 교실과 수업에 녹아든 독서교육을 통해 천천히 ‘책 읽는 맛’을 즐기도록 늘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는 “책을 통해 보여지는 아이들의 즐겨운 변화는 늘 짜릿함을 안겨준다. 교원, 학부모, 학교도 ‘책’을 공통분모로 아이들과 소통하며 독서의 진짜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면서 독서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줬다.

림미란 교원은 늘 책읽기가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녀는 이야기 모임이나 단막극 표현 등을 통해 아이들의 표달능력 키우기 프로그램을 짰다. 흐름이 간단하고 재미있는 동화글은 연극으로 펼쳐보임으로써 독서에서 지나칠 수 없는 감수성을 키워주고 아이들의 종합능력을 끌어올리기에 힘썼다.

새로운 벽보란을 꾸미기 시작하는 개학시즌에는 방학간 읽은 책으로 독서신문을 꾸려오게 했고 학기중에는 수시로 자기가 새로 익힌 성구, 속담을 곱게 적어 ‘짧은 글, 긴 생각’란에 전시해주군 했다. 더불어 매주 한차례씩 잘된 독서감상문을 선택해 ‘내 자랑, 글 자랑’란에 올려줬다.

차차 책 읽기를 거부하던 아이들도 덩달아 독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조용하고 차분했던 아이는 적극적으로, 평소 체육활동을 좋아하던 아이는 쉬는 시간에 도서관으로 향했다.

특별한 수업을 통한 소통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또 다른 독서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림미란 교원은 주말시간을 빌어 아이들을 조직해 직접 도서관을 방문하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통해 선생님과 아이들은 함께 ‘공감사색’ 독서토론을 펼치기도 한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공부시간을 쪼개며 참여할 만큼의 가치가 있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소통의 즐거움을 알아감은 물론 선생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아이들과 선생님은 그렇게 책 읽기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었다.

교실에서의 독서시간도 그 존재의 가치를 드러냈다.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는 학교로 만들고 싶은 림미란 교원의 바람에서 시작된 독서시간은 늘 이야기꽃이 피여나는 시간으로 변한다. 소리내 책을 읽고 재미있는 체험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는 친밀한 공간과 시간으로 변모한다.

“책은 천천히 조금씩, 차근차근 스며든다. 천천히 기다려주면 아이들은 꼭 따라온다. 그 과정을 도와주는 게 교원의 역할이다.”

림미란 교원은 한번에 큰 변화를 원하는 게 아니다. 조금씩, 천천히, 차근차근 하다 보면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은 훌쩍 성장해있었다.

림미란 교원과 아이들은 함께 책을 읽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그 이야기를 마음깊이 남겼다. 책을 의미있게 읽는 또 다른 방법을 깨닫기도 했다. 자연스레 독서의 재미를 알아갔다. 함께 읽은 책을 공통분모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아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리해하고 다가가는 법을 깨닫는다.

책이 보다 친근해지고 책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것도 변화이다.

“아이들이 장차 크면서 입시경쟁에 내밀리지 않는다면 꿈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은 책을 통해 다양한 꿈을 간접 체험하고 자신의 꿈에 다가가기도 할 것이다.”

진로를 제대로 선택하고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독서고 이를 지원해주는 게 학교와 교원의 역할이라고 그녀는 콕 집어 말한다.

“우리가 수업시간에 모둠별로 책 읽고 토론하는 수업을 하면 부수적으로 반 분위기도 좋아진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까 교원에게도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다. 같이 책을 읽고 얘기를 했기 때문이다. 밥 같이 먹으면 친해지듯이 책을 읽으면 령혼의 량식을 나눠먹어서 친해지는 것 아닌가 싶다.”

림미란 교원은 늘 어떤 책을 선정하고 그 책을 읽은 뒤 아이들더러 각자 주제 하나를 만들어서 글을 쓰게 한다. 그리고 모여서 토론하고 끝나면 잘된 글을 선정해 칭찬을 아낌없이 준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또 한뼘 성장해간다.

때론 더 많은 걸 가르쳐주지 못한다는 조바심에 발을 구를 때도 있다. 아이들이 하는 걸 보면 맘에 안들 때도 있어 무작정 참견을 하기도 한다. 책도 이만큼 읽었으면 좋겠는데 영 못 읽고 졸고, 토론하는 거 보면 성에 안 차고, 질문을 만들어도 이상한 질문을 만들어 화가 나다가도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진정 아이답게 즐거움을 오롯이 느끼며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타인과 공유해보는 모습을 보면 성급했던 자신을 반성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독서교육에서 교원의 리해와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해보기도 한다. 학교가, 교원이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열정을 쏟는 리유는 독서교육을 통해 정보의 바다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자신만의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 있다.”

림미란 교원이 드팀없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가장 큰 리유이다.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