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심우도 (외3수)
发布时间:20-09-14 09:58  发布人:金卓    关键词:   

 

심우도 (외3수)

       (연길)박장길

 

이마에 고향 떠날 때

수레길이 나있다

 

알겠다 이마에

길이 올라 온 뜻을!

 

하늘에 가는

수레길엔 소가 없다

 

누런 추억을

철철 흘리는 소를 찾아

 

우화등선 탈속한

보이지 않는 소를 찾아

 

워낭소리 따라

하늘길에 오른다

 

아버지를 따라 간 소여

아버지로 된 소여!

 

 

천둥소리

 

수많은 구리북들이

하늘천정을 굴러다닌다

검은 짐승들이 운다

시퍼런 번개불로

목표를 환히 비추고

물채찍으로 후려친다

천만마리 들개 짖으며

비내리치는 호수엔

길다란 털이 나고

비방울은 만나 서로를

안는다 보라 저 큰 힘!

 

 

  최룡관시인의 집1

 

별들도 읽어보라고

최시인의 시비는 누워있다

 

휘지 않던 등허리에

대지를 깔고 높게 누워서

하늘 마주하고 살아가고 있다

 

시집의 집은

사방으로 문이 열려있지만

최시인한테서 열쇠를  구하지 못하면

아무나 들어갈수 없다

 

절벽같이 일어서 가로막는

그 집에서 편안히 누워

천수를 누리는 젊은 아바이

 

세워짓지 않고 눕혀 세운

최시인의 집은

내리는 세월의 눈비를

피하지 않겠다는 당당함이다

 

 

  최룡관시인의 집2

ㅡ이 집이

백년전에 죽은

최룡관시인의 집이였는데

지금 누가 살고 있습니까?

 

ㅡ누구요

내가 최룡관이요

답답이들. 두고 보오

나 아직도 백년은 살것이요

 

강장골 최룡관을 말합니다

고요한 백년의 호수를 깨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는

 

다 맞소 백년을 마슨

그 돌멩이가 이 시비요

그리고 기억하오

영웅은 출신을 묻지 않는 법이요

 

춘추는 얼마됩니까

하이퍼시는

서두도 결말도 없소

난 영원한 과정에 있는 하이퍼시요

 

백년을 깨우는 전화를 받아보니

최룡관시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