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 - 영화 《건축학개론》
发布时间:20-09-10 11:38  发布人:金卓    关键词:   

  [본사소식 백일정 기자] 집짓기와 첫사랑, 큰 관련이 없어보이는 두 단어를 아주 적절하게 섞은 영화가 있다. 주연배우들의 비주얼에 빠져 보게 되였지만 영화를 관람한 후에는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건축학개론》은 스무살 대학시절, 건축학개론 수업을 함께 들은 남녀가 15년 만에 다시 만난 재회를 그린 멜로 영화다.

  될듯 말듯, 어설펐지만 동시에 순수했던 두 사람은 서른다섯의 건축가와 의뢰인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15년 만에 불쑥 나타나 남자 주인공에게 자신을 집을 설계해달라고 부탁하는 녀자주인공,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첫사랑의 집을 짓게 된 남자주인공, 서로의 첫사랑이였을지도 모르는 두 사람이 ‘집’으로 인해 어떻게 엮이게 되는지가 관람포인트다. 집을 짓는 과정은 첫사랑의 기억에 얽혀있는 두 사람이 새로운 감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보느라면 첫사랑은 참 풋풋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첫사랑은 누군가를 아무런 조건 없이 끝없이 좋아할 수 있는 시기에 마주했던 감정으로서 손끝만 닿아도 설레고 좋아하고 싶은 만큼 좋아하는 만큼 좋아할 수 있었기에 더 기억에 남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이루어질 수도,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사람간의 관계이다. 이루어지면 그 때의 그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운이 가득한 추억으로 남는다. 그 시절,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을 찾고 싶을 때 이 영화를 본다면 그 때 그 기분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