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를 마주 볼 용기를 심어주다
发布时间:20-08-18 12:13  发布人:金卓    关键词: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본사소식 김연혜 기자] 최근 웰메이드 드라마《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떡밥 회수’의 재미를 안기며 시청자들과 소통했고 ‘힐링 휴먼 드라마’라는 기획의도에 맞게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목 속의 ‘사이코’가 당연히 문영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녀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는 사람들을 ‘환자’가 아닌 그저 ‘사람’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영은 환자를 자신이 도와야 할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뿐이였다. 드라마는 이러한 문영의 모습을 통해 상대의 립장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정상도, 비정상도 없다고 말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좋은 드라마인 리유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트라우마를 등장인물들에게 투영해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대부분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관계 형성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점들을 안고 있으며 성인이 되여서는 사회적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드라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러한 약점들을 ‘정상’과 ‘비정상’의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괜찮아”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아무리 완벽에 가까운 사람일 지라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참 괜찮은 드라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