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 《오베라는 남자》
发布时间:20-07-31 12:19  发布人:金卓    关键词:   

[본사소식 백일정 기자] 옛말에 ‘근주자적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라는 말이 있듯이 처한 상황과 주변 사람들은 한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영화 《오베라는 남자》에서는 이 옛말처럼 차차 변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영화 속 주인공 오베는 6개월 전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59세 아저씨다. 43년간 근무한 회사에서 해고 통지를 받게 되자 오베는 아내를 따라 저세상에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철저한 원리원칙주의자답게 목숨을 끊기 전 스스로 모든 주변 정리를 마친 오베는 거실에서 목을 매려던 순간 앞집에 새로 이사온 가족들의 실수로 목을 매려던 계획을 미루었고 이후에도 이웃들과의 부딪침으로 인해 계획은 계속 틀어지게 된다. 영화는 무뚝뚝하고 괴퍅한 오베가 성가신 존재였던 이웃들로 인해 사랑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고 다시금 살아갈 용기를 얻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려냈다.

어릴 때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청년 오베는 화재로 집을 잃게 되였으며, 결혼후에는 려행을 갔다가 뻐스기사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아내는 하반신 마비가 되고 배 속의 아이마저 잃게 되였다. 오베가 가장 행복을 느낄 때쯤 가장 암담하고 힘든 경험을 하게 된 셈이다.

어둠으로 가득했던 그였지만 새 이웃은 마을 사람들의 못마땅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편견없이 먼저 다가갔다. 매번 사소한 일로 귀찮게 굴고 간섭하는 이웃가족들 때문에 오히려 교류만 점점 늘어나게 되였다. 싫은 내색을 하면서도 이웃의 호의를 받아들이고 졸지에 아이들까지 돌봐주면서 점차 진짜 가족처럼 특별한 감정을 쌓아갔다.

주인공 오베는 병이나 사고로 인한 죽음을 맞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그는 그저 이 세상에 회의감을 느꼈고 살아갈 리유조차 상실했던 것 뿐이다. 하지만 이웃의 정과 사랑으로 그는 살아갈 리유를 되찾았다. 각박한 인심과 무관심이 란무한 세상에 휴머니즘이 가득찼을 때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이 영화를 본다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