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
发布时间:20-04-28 10:07  发布人:金卓    关键词:   

 

편지

 

     (청도)김선화

 

그날 그때처럼

소복단장한  

하얀 세상

희미한 추억으로

 마음에 다가오네

 

설레임으로 빈틈 없는 마음

수줍었던 분홍 립스틱

사랑해라는 고백보다

좋아해가 어울렸던 우리

 

두손 맞잡을 용기도 없어

휘날리는 눈꽃에

두손을 저으면서서

뽀드득 뽀드득

하염없이 걷고 걸었네

사랑을 쓰던 발자욱

겨울 저 끝에서 사라졌네

 

밤이 가고 해가 뜨면

모두 사라지는 눈꽃마냥

봄과 여름 가을

그렇게 먼길을 돌아

 다시 흩날리는 눈송이마냥

추억은 오고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