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어의 序曲 (외 2수)
发布时间:20-04-27 09:37  发布人:金卓    关键词:   

 

주어의 序曲 (외 2수)

 

    (연길)연서

 

파도의 롱런에 녹아

흐물흐물 녹고 있는 일곱 음계

형용사의 서술도 격정이 되여

푸른 피아노 뿌리까지 송두리채 박혀있다

 

관형사의 현란한 손짓

점점 열광하는 비탄

하여 손가락은 위험한 악기

 

아름다운 연주자는

객어(客語)를 삼키고

부메랑이 되여 돌아온 황금빛 해살

무지개의 침묵속으로

찬란한 지평선 서서히 태양을 섬긴다.

 

 

 

화염

 

머리를 풀어헤치니 하얀 연기로 됩니다

끝없는 밤이 이어지고 순간 붉게 타오르는 혈관

고요의 추상이 여린 여울목 아슬합니다

 

위태로운 부분은 빛납니다

절벽의 끝자락에 발자국 남기고

제법 경쾌한 라선과 어울립니다

 

소멸의 방식을 증명하면 해살 되고

갇힌 언어를 구출하면 물결이 되는

눈부신 영사막에서 낯선 은하가 흐릅니다

가장 가까운 곳은 잿빛 어둠입니다

옥타브 하나 올리면 최초의 표면이 열립니다

 

마법의 페이지를 끄집어냅니다

불빛의 볼륨이 높여질때마다

페포가 부풀어오를 따름입니다.

 

 

깊은 ? 

 

황금색 노을 너머로

그물 보수가 한창

찢어진 귀퉁이로 딱딱한 치렬하다

 

새벽 깊은 그물망

온통 천지를 떠안은채

흠뻑 젖은 등의 람루한 풍경화

반듯하게 앓고있는 가장자리

 

투툼한 고달픔이 움푹 패인

팽팽하게 당겨오는 심장 박동

무수한 인고의 밤을 지새우고나면

아슬아슬 산허리에

이윽고 걸려있는 아침의 광선

 

어둠의 한자락속에

천천히 쓰러지는 무거운 발걸음

그리고 덩그러니 달빛?

 

하얀 골회가 녹아내리는

슬픈 묘비

굵은 팔 길다랗게

세상을 환히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