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화는 낱낱이 점검하는 것
작성자: lnsm004 날자: 2017-07-13 10:11:03 조회: 16

리성수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요즘은 여러 부문과 구성원들이 상반기 실무 추진 상황을 ‘돌이켜보는’ 때이다. 그런데 반기, 년도 총화 때마다 거듭돼온‘돌이켜보지 않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 두드러진 표현으로 ‘그만하면 괜찮다.’,‘열심히 노력했다.’,‘전례 없는 실적을 거두었다.’…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졸속 종결이 문제의 분석과 해결을 미리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중간 점검이나 평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무심함, 무책임성이 그 주범이다. 그런데 년도계획이 점진적으로 실행되도록 보장하는 것은 중도총화이다. 등한시하거나 겉치레하는 태도보다 진지하고 세밀한 의지가 더 요청되는 리유이다.

‘열심히 일했다, 괜찮다.’에서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심지어 자신만만한 속마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괜찮은가,열심히 했는가를 살펴보면 결과나 완성도가 허술한 경우가 태반이다. 겸손하지 못하면 실패하고 우쭐거리면 넘어질 수밖에 없다. 총화를 참답게 하려면 개인이나 집단의 허점을 낱낱이 비추고 ‘엉망인 부분’까지도 실사(实查)해야 한다. 소홀했거나 미흡한 부분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실천이 보완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총화에서 중점을 빼놓는 현상은 개인과 집단에 두루 존재한다. 중점이란 집행력을 말한다. 업무 진척과 목표 달성은 집행력에 따라 달라진다. 문제는 집행력 여하를 찾아볼 수 없는 총화가 수두룩한 데 있다.‘치부’를 가리려는 딴마음이 곤난 앞에서 우왕좌왕하던 상황, ‘시기상조’,‘실행불가’만을 핑게로 늘어놓던 상황을 빼먹은 것이다. 중도 총화는 답보나 후진 상태를 직시해야 한다. 환부를 도려내는 수술칼처럼 예리해야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열쇠를 찾을 수 있다.

‘효과성’을 깐깐히 체크하는 것도 중도총화의 몫이다. 작다란 성과에 ‘최다, 최고, 최대, 전례 없다’를 되는대로 붙이는 총화보고를 경계해야 한다. ‘예전에 없던’ 성과일지라도 부문내인지 시, 주, 성, 국가급인지 밝혀야 한다. 훌륭한 점과 미비한 점을 따로 규명해야지 부풀리거나 조작해서는 안된다. 동기부여로 열심히 일하는 심리적인 힘을 활성화시키고 실사구시적으로 우렬장단을 평가해야만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에서 가장 큰 효과를 꾀할 수 있다.

요컨대 중도총화는 알맹이를 취하고 찌꺼기를 버리며 어그러진 부분을 바로잡는 절차이다. 공력이 들어가지 않고 개인과 집단을 재정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잡념을 떨쳐버리고 신들메를 조이는 데서 깐깐하게 점검하는 방법외에 지름길이 따로 없다. 하반기의 집행력과 효과성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중도 점검이나 총화가 절박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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