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질 저하 민족교육의 진정한 위기
작성자: lnsm013 날자: 2017-03-09 11:28:30 조회: 35

지난 3월 1일, 개학 첫날을 맞아 대련시조선족학교에 취재를 갔었다. 지난해 9월 새학기를 맞으며 한족학교에 다니던 20여명 조선족학생들이 전학해오는 등 학생수의 증가로 실험실을 교실로 대체해야 했는데 조사통계에 따르면 올해도 학생수가 불어날 추세여서 아쉽지만 나머지 실험실도 교실로 바꿔야 할 상황이다.

리종윤교장에 따르면 대련시조선족학교의 학생수는 20001년 400명 선을 돌파한후 3년간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2004년부터 하락세를 탔다. 2010년 280여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후 다시 상승선을 긋기 시작, 현재 430명으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기자는 대련시조선족학교측의 도움으로 430명 학생들의 호적을 조사해보았다. 그중 대련시호적을 갖고 있는 학생은 193명(44.9%)으로 거의 절반수를 차지했으나 대련 원주민은 17명으로 0.04%에 불과했다. 17명을 제외한 176명 학생은 외지에서 대련에 이사와 호적으로 올린것이다. 현재 대련에 호적이 없는 학생은 211명으로 길림성에 호적을 둔 학생은 98명, 흑룡강성에 호적을 둔 학생은 53명, 대련 제외 료녕성에 호적을 둔 학생이 50명, 북경, 생해, 광주에 호적을 둔 학생이 6명이다. 기타 4명 학생은 아직 호적을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이외 9명 외국 류학생이 있다.

원주민 학생이 17명밖에 안되는 대련시조선족학교의 학생수가 430명인것은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대련의 상대적으로 우월한 도시환경이 중요한 요소임은 틀림없으나 주요 원인은 아니다. 우월한 도시환경은 어디까지나 외부 요인이기 때문이다. "박애, 자신, 구지, 건강"이라는 교육리념과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질이 핵심요인이다. 실제로 대련시조선족학교는 최근년간 선후로 수십명의 북경대학, 복단대학 등 명문대 대학생이 배출됐으며 2014년 대학입시에서 료녕성문과장원을 따내는 높은 교육질을 과시했다. 취재도중 흑룡강 태생으로 상해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분을 우연하게 만났는데 그 분은 "3일간 학교의 전반 상황을 상세히 료해했다. 듣던 바와 같이 교육질이 확실히 높다. 딸애를 입학시키기로 마음굳혔다. 래일부터 학교 부근의 아빠트를 알아보고 구매한후 상해에서 대련으로 살림터를 옮기겠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미 안정된 상해의 보금자리를 버리고 딸애에게 민족교육을 시키려 교육질이 인정된 대련을 선택한 그분의 처사에 박수를 보내면서 높은 교육질만이 민족을 살리는 길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대련에서 심양으로 돌아오는 렬차안에서 반금으로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말말중에 반금시조선족학교의 학생수가 20명 미만이란 소식에 가슴이 뜨끔했다. 우리 성에서 행정적으로 가장 많은 조선족마을(17개)을 가지고 있는 반금시에 조선족학생이 고작 20명 미만이라니? 심양시심북신구조선족학교와 무순시청원현조선족학교의 심각한 학생 류실 상황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중앙민족대학교 박광성교수는 "조선족교육질 저하에 경종을 울릴 때다"란 칼럼에서 "요즘 조선족대학생들중 조선어로 자기소개서를 그럴듯하게 쓸수 있는 학생이 몇몇 안되며, 조선어로 론리정연하고 설득력있는 발언을 할수 있는 학생도 얼마 안되는 상황"이라면서 조선족 교육의 현황을 “맹랑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교육질 저하에 따른 민족교육의 위기를 근근히 학생래원 부족으로 일축해버리는 무책임에서 우리는 벗어나야 한다. 단시일내 해결할수 없는 학생래원 부족의 객관현실속에서 우리 교육이 살아남는 길만이 아닌 더욱 발전할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것이 현시대 진정한 교육자들의 사회적 사명이 아닐수 없겠다.  


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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