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한 남성성'의 악순환, 가정에서의 성 평등 교육은 필수
发布时间:2018-11-08 15:03  发布人:최수향   关键词:   点击量:7

“남자는 그래야 돼”, “남자애들은 좀 그래도 돼.”

우리와 동시대를 사는 많은 이들은 아직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강하고 현명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남자는 우직하고 믿음직스럽게 가정을 이끌어야 하고, 여자는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태도로 남자를 기다려야 한다는 편견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사실 이런 믿음은 여성이나 자녀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무척 유해하다.

유해한 남성성이란 무엇인가?

많은 아이가 자라나면서 사회의 성 역할을 무의식적으로 학습한다. 우리 사회는 여자아이들에게는 얌전하고 조신하며 여성스러울 것을, 남자아이들에게는 강하고, 믿음직스럽고 터프해 질 것을 강요한다. 부모도, 학교도, 미디어에서도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이런 성 역할을 주입한다. 성별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성격적 특성을, 굳이 특정 성별에만 국한하는 태도다.

윌리엄 폴락은 지난 1998년 자신의 저서 ‘사내 아이들의 진짜 얼굴’에서 '남자가 되기 위한 자격(boy code)'이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우리 사회에서 한 아이가 '진정한 남자'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독립적이고, 냉철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타인을 지배하려 들고, 마초적이며, 운동도 잘 해야 한다. 만약 이런 특성이 없으면 정체성과 남성성을 의심받아야 한다. 더 애틀란틱(The Atlantic)은 이러한 문화 코드를 가리켜 '유해한 남성성' 이라고 지칭한다. 또한 패런트맵(ParentMap)의 기사를 인용하며 유해한 남성성이란 "지배와 통제에만 초점을 맞춘, 남성성의 지극히 단편적인 일면"이라고도 비판했다. 우리 사회는 남자 아이들에게 항상 경쟁해야 하며, 솔직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렇지 못한 남자아이들에게는 수치심을 심어주어 자괴감과 분개, 증오를 느끼게 만든다.

이러한 유해한 남성성은 폭력과도 관계가 있다. 총기사고나 대량 살상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범죄의 가해자들은 하나같이 남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작가 아만다 마코트는 인터뷰에서 “유해한 남성성이란게 그냥 남자들끼리 있을 때 허세를 부리고, 서로 잘난 척을 하는 정도로 끝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며 “그러나 유해한 남성성이 초래하는 피해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남자다움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조금이라도 '계집애같은' 모습은 전부 뿌리째 뽑아야 한다는 강박이 남자들을 총기 살인으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유해한 남성성을 내재화하는 아이들

부모 중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들이 아주 어린 나이일 때부터 이러한 남성성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어린 아이들은 자신에게 주입되는 생각들을 필터링할 능력이 없다. 어린아이가 신경 쓰는 것은 어떻게 하면 또래 집단에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남들과 잘 지낼 수 있는지가 전부다. 문제는 사회 전반적으로 유해한 남성성을 당연한 사회적 규범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만연해 있고, 이들 모두가 아주 단순한 행동에서부터 자녀에게 유해한 남성성을 주입한다는 것이다. 아들에게는 로봇과 자동차 장난감만을, 딸에게는 인형과 소꿉놀이 세트만을 사주던 것이 그리 오래된 얘기가 아니다. 또한 아들에게는 되도록이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씩씩하고 용감하게 행동하도록 가르친다. 그래야 '진짜 남자'로 인정 받을 수 있다며 말이다. '더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지는 유해한 남성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유해한 남성성'이란 남성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남성은 남성이기 이전에 인간이며, 처음부터 '유해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우리 사회의 얄팍한 기대와 규범이야말로 유해하다.

2. 유해한 남성성의 가장 큰 피해자는 남성들 자신이다. 유해한 남성성을 추구하는 남성 개개인을 비판하기는 쉽다. 그렇지만 사실 남성들은 사회가 강요한 성 역할을 수용하고 여기에 복종한 것일 뿐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규범을 위반하는 것은 무척 터부시 될 뿐만 아니라, 위반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의 남성들은 무척이나 절박하게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하고 유지하려 노력한다.

3. 유해한 남성성은 타인들에게 해를 끼친다. 유해한 남성성의 제1 피해자가 남성들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만이 피해자라는 것은 아니다. 유해한 남성성은 성별에 상관 없이 피해자를 만들어 낸다. 남성성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남자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며,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성적 소수자들을 비난, 박해한다.

CNN은 유해한 남성성이 아이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아직 어린 아이에게 특정한 성 역할을 강요하게 되면 평생을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문제에 노출된 채 살아가게 된다.

가정에서의 성 평등 교육,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부모로써 우리는 아이들에게 성 평등의 개념과 중요성을 반복해서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정에서부터 유해한 남성성이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프리마(Prima)는 가정에서의 성 평등 교육에 다음과 같은 전략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 성 중립적 물건을 사용하게 한다. 입는 옷, 가지고 노는 장난감 등을 특정 성별에 국한시키지 않고,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2. 자녀가 고정된 성 역할에 따라 행동할 때 이를 수정해 준다. 어릴 때부터 성 역할을 주입받아온 아이들은 커서도 성차별적 행동이나, 편견에 사로잡힌 언행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부모가 나서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아 주고, 될 수 있으면 부부 사이에서부터 평등한 관계를 맺어 모범을 보여야 한다.

3. 과거의 성 관념이 지닌 한계를 명백히 설명한다. 자라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영화나 책, TV등을 통해 이제는 구식이 된 성 역할이나 편견을 접하게 되기도 한다. 이 때는 부모가 개입하여 저것은 옛날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임을 분명히 말해줄 필요가 있다.출처: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