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예술단 한국 첫 공연, 남북은 하나
发布时间:2018-02-12 11:08  发布人:김룡호   关键词:   点击量:53

8일, 한국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펼쳐진 조선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은 음악을 통해 남북은 하나라는것을 증명한 자리였다.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를 위해 90분가량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의 유명한 대중음악을 비롯해 남북 모두에게 익숙한 곡들이 대거 포함됐다. 음악으로 동질감을 느낀 자리였다.
조선 예술단이 한국에서 공연을 한것은 2002년 8월 한국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이후 15년 6개월만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 등 조선예술단 5개 안팎이 련합해서 만들어진 약 140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은 새롭게 구성된 프로젝트성 악단임에도 안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는 평이 많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80명 가량이고, 나머지는 가수, 무용수 등이다. 지휘자를 중심으로 전자음악 등을 연주하는 밴드성격의 모란봉악단이 중앙에 배치됐다. 좌우로는 관현악단이 펼쳐 앉았고 맨 뒤에는 타악기들이 운집했다.
이날 메들리를 포함 40여곡을 들려줬다. 한국 대중음악, 클래식, 조선음악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해 그중 중요곡을 꼽아 의미를 톺아봤다.
◇한국 대중음악


이날 40여곡 중에서 한국음악은 무려 10여곡이 포함됐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원곡 그대로 부른것이 아닌, 관현악 등 조선식의 색갈을 더해 편곡이 됐다는 점이다. 많은 부분 공을 들인것이다.
우선 주목 받은것은 이선희(리선희)의 'J에게'이다. '작은거인'으로 통하는 이선희가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임성균과 함께 한 혼성듀오 '4막5장'이라는 팀으로 출전해 부른 곡이다. 이선희가 2003년 조선 평양 모란봉 야외무대에서 열린 '통일음악회'에서도 들려준 곡으로 조선에게도 익숙하다. 이날 공연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은 관현악 편성을 더해 2중창으로 선보였다.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도 주목 받았다. 작곡가 김희갑의 대표곡 중 하나로, 최진희를 톱스타 반렬에 올리는데 기여했다. 특히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최진희는 2002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MBC 평양 특별공연'에서 이 곡을 부른바 있다.
이날 삼지연관현악단은 조선에서도 인기를 누린 심수봉의 '남자는 배 녀자는 항구'도 들려줬다. 심수봉의 또 다른 대표곡으로 이날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때 그 사람'은 조선에서도 널리 알려진 곡이다. 조선영화 '민족과 운명'에 삽입되기도 했다.
서유석의 독도를 소재로 한 '홀로 아리랑'도 들려줬다. 비교적 젊은 측의 가수 노래로는 왁스의 '려정'이 포함됐다. 왁스는 유튜브 계정에 왁스의 곡을 련결해 놓는 등 조선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인기있는 가수로 알려졌다.
이밖에 나훈아의 '사랑', 송대관의 '해뜰 날',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 윤형주의 '어제 내린 비' 등을 선보였다.
◇클래식음악


클래식음악은 애초 로씨야음악에 쏠려있을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양한 국가와 색갈의 음악을 들려줬다. 올림픽을 기념하는 공연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은것이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토이기 행진곡, 카르멘 서곡 등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평소 조선에서도 연주하는 레퍼토리로, 본연의 연주 스타일을 그래도 선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것은 팝페라 곡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음악을 선보였다는것이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을 '가극극장의 유령'으로 표기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조선노래
오프닝곡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리경숙의 '반갑습니다'였다. 1945년 분단 이후 55년만인 지난 2000년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조선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을 당시 조선 노래가 한국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바 있다.
당시 '반갑습니다'와 함께 전혜영의 '휘파람' 등 조선노래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두 곡은 당시 한국사람들의 휴대폰 벨소리로도 자주 애용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8명의 녀가수가 무대를 열며 신나게 불렀고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어깨를 덩실거렸다.


이와 함께 이날 겨울 풍경을 력동적으로 묘사한 '흰눈아 내려라', 평화를 형상화한것으로 알려진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등 조선노래들이 이어졌다.
녀가수 5명이 핫팬츠 차림으로 K팝 걸그룹을 련상시키는 춤과 함께 경쾌하게 노래를 들려준 '달려가자 미래로'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공연은 통일을 념원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남북의 재회를 바라는 '다시 만납시다'로 마무리됐다.
◇총평
이날 공개된 무대는 화려했다. 뒤편은 대형스크린이 벽을 꽉 채웠고 스크린에서는 공연 내내 화려한 영상이 펼쳐졌다. 레이저 조명도 아낌없이 쐈다.
공개된 무대는 가로 14m, 세로 16m 규모였는데 무대 앞쪽의 오케스트라 피트까지 넓게 사용해 객석과 무대가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는 관객들의 반응이 많았다. 강릉아트센터는 사임당홀의 무대 앞좌석인 70석을 비우고 무대공간을 넓혔다고 했다. 이에 따라 총 998석인 사임당홀은 방송장비를 배치한 객석을 제외하고 약 900석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와 이날 공연을 본 관계자들은 이날 공연에서 달라진 조선의 문화를 봤다고 입을 모았다.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무용 중심의 공연이 많았는데 최근 공연은 기악과 성악 위주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총 800여명이 관람했다. 문화계, 체육계, 사회적 약자, 실향민, 리산가족 등 한국정부 초청 인사가 250명이고 나머지는 추첨으로 선발됐다.
이번 공연은 개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화제가 됐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연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를 통해 응모를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총 780명(1인당 2매, 관람 인원 1560명)을 선정했는데 응모에 15만 6232명이 몰렸다. 이에 따라 중고 티켓거래 사이트에서는 수백만원에 해당 표를 팔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삼지연 관현악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북경시간 6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차례 더 공연한다. 강릉아트센터와 같은 레퍼토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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